외교부는 중남미 국가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이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월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은 후 첫 공식 방한이다.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은 10일 "쿠바와 한국은 경제·금융·무역 발전에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는 굉장히 광범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016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을 통해 기후변화 관련 공공사업을 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쿠바·카리브국가연합(ACS)을 통한 삼각 협력을 채택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쿠바의 광물이나 신재생 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자 관계에 있어 우리가 이미 기반을 잘 마련했기 때문에 다양한 무대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협력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페레이라 국장은 현재 쿠바 상공회의소 대표단이 코트라(KOTRA) 행사 참석차 방한 중이라며 "수출 가능한 쿠바 제품을 한국 국민에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K-팝과 한국 드라마가 쿠바에서 많은 인기 얻고 있다"며 "지난 2019년 1만4000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했는데, 이제 다시 이 수치를 회복하기를 희망한다.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월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으로 한국은 33개 모든 중남미 국가와 외교망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2024년에는 한·중남미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수교를 맺은 한국과 쿠바는 조속한 시일 내 상호 상주공관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