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자신이 연관된 주가조작과 출연료 '먹튀' 등 논란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10일 임창정은 그와 관련한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제기된 일련의 의혹 관련해 입장을 냄과 동시에 처음으로 심경도 고백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오랜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30여 년이 넘었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 보면 여러분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해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해 많은 분께 상처를 주게 돼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간 동안 저는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자부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해서 열심히 하면 그 결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제 오랜 숙원이던 후배 양성과 제작자가 돼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됐고,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제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이전과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임창정은 "여러분께서 주신 그 소중한 이름과 얼굴을 너무 쉽게 쓰이게 하고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에 대해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을까"라며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지켜봐 주십시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임창정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전날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시세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임창정은 한 투자자 모임에서 주가조작 혐의 핵심 인물 라덕연씨를 가리켜 "아주 종교다", "내 돈을 가져간 라덕연은 대단하다"며 치켜세우는 동영상 등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임창정은 자신이 만든 연기학원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연기학원은 지난해 광고 촬영 후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었다. 학원이 광고주로부터 출연료를 받았지만,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