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해안감시레이다-II(GPS-240K)가 지난 3일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방사청은 “해안경계 강화 시스템 조기 구축 필요성에 따라 30개월이라는 짧은 연구개발 기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룬 성과”라고 자평했다.
혹서기 및 혹한기 시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장비 성능을 평가한 결과, 주요 시험평가 항목에서 기준보다 높은 성능이 확인됐고, 국방부로부터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해안감시레이다-II는 현재 운용 중인 해안감시레이다와 비교해 탐지성능 및 운용성 등 주요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레이다 최대탐지거리와 표적을 분리·식별할 수 있는 분해능력은 50∼60% 향상됐다. 작은 선박 및 보트까지도 먼 거리에서 탐지·추적할 수 있다. 또 동시 추적 가능한 표적의 개수는 2배 증가됐다.
아울러 해안감시레이다에 적용되는 전력 운영 방식을 기존의 진공관 방식(TWT) 레이다에 비해 높은 전력효율과 긴 수명을 보유한 반도체 전력 증폭방식(SSPA)으로 새롭게 적용해 운영 및 유지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안감시레이다-II는 내년부터 양산을 착수해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노후 장비를 교체, 군에 배치된다.
윤창문 방사청 감시전자사업부장은 “향후 해안감시레이다-Ⅱ가 군에 전력화되면 해안경계 작전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세계에 수출되는 K-방산의 주요 무기체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