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는 금융 업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2024년 금융감독원의 정책 우선순위와 금융 서비스 산업 활성화 방안을 소개하며 한국이 아·태지역의 핵심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의 좌담에서는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이 프로그램이 국내 주식시장 및 외국인 직접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장은 규제 개혁을 통해 한국이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등 아시아 금융 허브와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외국 주재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방안도 논의했다. 한·미 양국 간 활발한 투자 속에서 대한민국이 역내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암참의 역할과 금감원과의 협력 방안도 다뤄졌다.
김 회장은 "2024 암참 국내 경영 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3년 연속 아시아 지역 본부로 선호하는 지역 2위에 올랐다"며 "그러나 한국에 자리잡은 글로벌 기업의 아·태지역 본부는 100개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 조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도 암참의 평가에 공감하며 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적극 발굴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암참의 전략 보고서에서 지적된 △노동시장의 경직성 △높은 세율 △복잡한 과세기준 등 외국계 회사들의 제약 요인을 관계부처와 함께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중심지로 거듭나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