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무패' 에티오피아군의 전설을 아십니까"…한·아프리카 교류 역사

2024-06-03 00:00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1950년대 한국전쟁 때 시작됐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AU 옵서버 국가 지위를 획득하고 다음 해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같은 해 '한·아프리카 경제장관회의(KOAFEC)'와 외교장관 협의체 '한·아프리카포럼(KOAF)' 등이 출범하며 아프리카와 핵심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 글자크기 설정

'검은 대륙'에서 '신성장 엔진'까지...상호 호혜 발전 가능성 주목

지난 11일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73회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73회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1950년대 한국전쟁 때 시작됐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황실근위대 '강뉴(KAGNEW)부대' 등 지상군 6000여 명을 파병해 머나먼 이국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목숨을 걸었다. 에티오피아어로 '초전박살'이란 뜻인 강뉴부대는 253차례 크고 작은 전투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단 한 명도 포로로 잡히지 않고 전사자(123명) 시신을 모두 수습해 귀국하는 신화를 썼다.
 
그러나 1960~1970년대 냉전 시기 아프리카에 소련 지원을 받은 공산주의 정권이 다수 수립되면서 한국과 관계는 멀어졌다. 경제적으로 빈곤하며 원시적인 지역, '검은 대륙 아프리카'라는 이미지가 심어지고 강화된 것도 이 시기다.
 
1980년대 '88 서울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 문화‧정치 교류가 증진됐고, 1990년대 냉전이 종식되면서 양측 관계도 본격 발전하기 시작했다. 1991년 한국의 유엔(UN) 가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출범은 대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는 중요 계기로 꼽힌다.
 
2002년 아프리카연합(AU)이 출범하는 등 아프리카 내부 연대와 결속이 본격화됐다. 젊고 풍부한 인적 자원과 천혜의 천연자원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아프리카는 21세기 '글로벌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신흥국)' 핵심 요충지로 떠오른다. 이에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들은 전략적으로 정상급 외교행사를 개최하며 아프리카와 협력을 추진했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AU 옵서버 국가 지위를 획득하고 다음 해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같은 해 '한·아프리카 경제장관회의(KOAFEC)'와 외교장관 협의체 '한·아프리카포럼(KOAF)' 등이 출범하며 아프리카와 핵심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2013년에는 '국회 아프리카새시대포럼'이 발족해 의회 외교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고, 2016년 '아프리카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청사진 이니셔티브'를 통해 상생 동반자로서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2018년 설립된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 재단'을 통한 양측 민간 교류 역시 증진되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한국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다.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외교 비전과 AU의 'Agenda 2063' 비전을 기반으로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에서 후진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유일무이한 국가다. 독재국가에서 민주국가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고 농어업에서 최첨단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이러한 '한국식 성장모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양측 간 협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