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인용 홀가분하다는 민희진 "뉴진스 위해 판 바꿔야...하이브 결단 촉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고 하이브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 대표는 "가처분 인용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누명을 벗어서 홀가분하고 큰 짐을 내려놨다는 생각이 든다"며 "(회사를 위해) 판이 다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앞서 오전에 열린 하이브 임시 주주총회와 관련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 하이브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측이 추천한 신임 사내이사 3명을 선임했다. 선임된 이사는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 등이다.

민 대표의 측근이었던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은 이날 오전 주총에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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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누명이 벗겨진 상황에서 (뉴진스의 미래에 대해)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뉴진스라는 팀으로 이루고 싶었던 비전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이 크다"면서 "이게 바로 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 달간 이어진 하이브와 분쟁에 대해서 언급했다. 민 대표는 "누구를 위한 분쟁인 건지 잘 모르겠다. 힐난하고 비방하는 것이 지겹다"며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지 이야기해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법원에서도 (내 상황은)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아니라고 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 건강하고 건설적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하이브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하이브가) 감정을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할 건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그게 경영자 마인드고 그게 인간적으로 도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