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주가가 끓어 오르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는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더 높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3.65% 오른 5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역대 최고가다. 5월 들어 이날까지 삼양식품 주가는 82.4% 뛰었다.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3857억원,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각각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18.7%, 88.9% 웃도는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0.8%로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미국·중국 등에서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209.8% 증가한 매출 5650만 달러,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194% 늘어난 매출 5억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1분기 실적이 알려진 뒤 이날까지 외국인은 213억원, 개인은 208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양식품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5612억원, 영업이익은 30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역시 성장해 매출액 1조7912억원, 영업이익 3391억원으로 추정됐다.
해외 매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아 이익 개선에 영향을 크게 준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74.9%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삼양식품의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6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22.5%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낮은 입점률, 유럽 수출 등 확장성과 내년도 생산능력 증설을 감안하면 외형 성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강해질 것"이라며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60만원으로 높이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이미 경신했지만 가파른 실적 전망치의 상향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