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의 골프史] 전 세계 골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죽음은 무엇일까

2024-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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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그레이슨 머리가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하고 숙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1999년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미나 상공에서 생을 마감한 페인 스튜어트다.

    스튜어트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텍사스행 비행기(리어제트)에 탑승했는데, 이 비행기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미나 들판에 추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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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3승한 '페인 스튜어트'

투어 챔피언십 오다 항공사고 사망

그가 즐겨입던 바지 입고 추모 경기

니커보커즈를 입고 뛰어 오르던 미국의 페인 스튜어트는 1999년 10월 비행기 안에서 사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니커보커즈를 입고 뛰어오르던 미국의 페인 스튜어트는 1999년 10월 비행기 안에서 사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그레이슨 머리가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하고 숙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1·2라운드를 함께 한 피터 멀너티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다. 머리의 죽음에 PGA 투어 등 전 세계 골프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렇다면 골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죽음은 무엇이었을까.

1999년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미나 상공에서 생을 마감한 페인 스튜어트다.

스튜어트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텍사스행 비행기(리어제트)에 탑승했는데, 이 비행기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미나 들판에 추락한 것이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그는 저산소혈증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 비행 중 압력이 가해지지 않았고 비행기는 자동 조종 장치로 들판에 추락할 때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2세. 스튜어트는 전 세계 투어에서 20승 이상을 거뒀다. PGA 투어에서는 11승을 쌓았다. 메이저 우승은 3회다. 첫 우승은 1989년 PGA 챔피언십, 두 번째 우승은 1991년 US 오픈이다.

마지막 우승이자,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1999년 US 오픈에서다. 당시 미국의 필 미컬슨을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4달 뒤 찾아올 죽음을 모른 채 기뻐했다.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은 생전 니커보커즈(무릎 근처에서 졸라매는 품이 넉넉한 바지)를 즐겨 입던 그를 기리기 위해 니커보커즈를 입었다. 

대회는 장례식 때문에 연기됐다. 장례식에는 타이거 우즈, 미컬슨, 잭 니클라우스, 그레그 노먼, 데이비스 러브 3세, 프레드 커플스 등이 참석했다.

당시 우즈는 "잠을 자지 못했다. 밤새 뒤척였다. 스튜어트는 우리 삶의 일부였다. 모두에게 큰 타격이다. 최근에 그를 봤다. 여기 없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슬퍼했다.

스튜어트의 가족은 2005년까지 리어제트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지만, 배심원들은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스튜어트의 흔적은 여전히 전 세계에 남아있다. PGA 투어는 페인 스튜어트 상을 제정했다. 도로, 골프장, 기념관에는 그의 이름이 붙었다. 

우즈는 자신이 설계한 코스를 페인스 밸리라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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