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수렁에 빠지고 있다. 새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띄웠던 대한축구협회(KFA)였지만 실속은 없는 분위기다.
24일(한국 시각)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난 1월에 사임을 발표한 후 한국 대표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하지만 사비 감독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을 거절한 건 사비 감독만이 아니다. 1순위로 꼽혔던 제시 마치 감독은 연봉 문제로 한국 대표팀을 거절했다. 제시 마치 감독은 현재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순위였던 이라크 대표팀 감독 헤수스 카사스는 이라크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영표 KFA 부회장(KBS 해설위원)이 한 방송에서 "깜짝 놀랄 만한 파격적인 감독을 만났다는 정보가 있다"는 발언 이후 조제 무리뉴 감독도 축구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며 손흥민과 연을 맺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부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꾸준히 차기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됐던 셰놀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부임은 KFA가 나서 '오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튀르키예 언론 '아크데니즈 게르체크'에 "귀네슈 감독이 오는 10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오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KFA는 오는 6월 열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전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20일 KFA는 "오는 6월 열릴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치를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 전 울산HD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KFA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뱅상 콤파니 같은 파격적인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