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친윤계 등 일부 여권 인사들이 자신에게 탈당을 요구하며 비판한 것을 두고 "아직도 진드기 정치를 하냐"며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퇴출된 자들의 넋두리나 듣고 있을 시간이 있나? 퇴출된 자들은 자숙해야지 아직도 얼치기 3류 유튜브 보고 정치하느냐"면서 이같이 적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탈당설'에 "가당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지난 30여년 이 당을 지키고 살려온 사람인데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며 "내가 탈당할 때는 정계 은퇴 할 때 하는 거다. 단순한 문장 하나 해독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참 아쉽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또 초짜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가망이 없어 나도 거취를 결정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하며 탈당설에 불을 지폈다.
홍 시장의 발언 이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홍 시장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님, 더 빨리 나가셔도 좋습니다. 아무도 안 따라 나갈 겁니다"라고 꼬집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도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계속 후배한테 고춧가루나 뿌리는 건 당의 원내대표, 당 대표,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원로라고 하기에는 졸렬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