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침수에 대비해 반지하 거주민 등 재난약자의 대피를 돕는 서울시 '동행파트너'가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동행파트너 480명과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송도호 도시건설안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는 동행파트너 2956명이 총 1196가구를 맡는다. 이들은 침수 예·경보 발령 시 자력 탈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어르신·아동 등 저지대 재난약자를 찾아가 안전한 대피를 도울 예정이다. 자치구 돌봄공무원과 연결된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침수 예·경보 상황을 전달받으면 담당 취약 가구에 신속히 출동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 4월 25개 자치구를 5개 권역으로 나눠 동행파트너 678명에게 찾아가는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교육을 통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출동수당 상향, 보호장구 지급 등 행정적인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행파트너는 대피경로와 비상연락망, 행동요령 등이 담긴 수방 동행지도를 지급받는다. 170개 동별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또 관악구와 동작구에 동네 수방거점을 조성해 수방자재를 비치하고 비상시 지역거점으로 삼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상이변으로 예상하지 못한 재난 상황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동행파트너는 시민의 힘으로 이웃을 지키고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자연재해가 닥쳐도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저한 수방대책으로 올여름에도 단 한 사람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