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북일정상회담 물밑 협상 교착"…북러관계 진전 영향?

2024-05-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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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4년 5월 제2차 북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 5명이 돌아온 이후로 20년이 지났다.

    일본 언론들은 북일 양측이 물밑 협상 중이지만, 20년 전 정상회담 이후 국제정세가 크게 변화한 가운데 북한의 의지가 과거처럼 강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02년과 2004년에 있었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역사적인 방북 이후 현재까지 북일관계는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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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제2차 북일 정상회담 후 20년

닛케이 "러시아 후원으로 일본과 협상 필요 줄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4년 5월 제2차 북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 5명이 돌아온 이후로 20년이 지났다. 일본 언론들은 북일 양측이 물밑 협상 중이지만, 20년 전 정상회담 이후 국제정세가 크게 변화한 가운데 북한의 의지가 과거처럼 강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02년과 2004년에 있었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역사적인 방북 이후 현재까지 북일관계는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북한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안인 납북 일본인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가족이 세상을 떠나거나 고령화하면서 시급성이 커져가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에 걸쳐 북한이 자행한 일본인 납북에 대해 일본 정부는 17명의 납북 피해자 가운데 5명만이 귀환해 12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해결 상태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12명의 일본인 가운데 8명은 사망했으며 4명은 북한에 오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22일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정상회담 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이며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기시다 총리는 계속해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11일 열린 납북피해자 귀국 요구 집회에 참석해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총리 직할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한 요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는 복수의 소식통의 취재를 통해 일본 정부 관계자가 작년 3월과 5월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북한 조선노동당 관계자와 접촉했고, 일본 고위 당국자를 평양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교섭이 정체 국면에 놓여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이날 고이즈미 총리 재방북 20년을 맞아 특집 기사를 실었다. 닛케이는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모색해왔지만 눈에 띄는 진전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북한과 러시아가 접근하는 등 국제사회의 분열이 더욱 깊어진 것이 납북자 문제 해결로 향하는 길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냉전이라 불리는 현재의 국제정치 구도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해 미국에 대항하는 편이 북한에 더욱 큰 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당장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출로 외화를 벌어 들일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일본으로부터 경제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 자체가 줄어 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산케이신문도 20년 전 오늘 북일 정상회담을 한 고이즈미 정권과 현 기시다 정권을 비교하면서 북한과 극비 협상 채널로 활로를 찾으려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성과를 거둘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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