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책' 주운 권성희 검찰 조사…"검찰 못 믿어 책 제출 못해"

2024-05-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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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아파트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 버린 책을 주웠다는 주민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책 속표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2022. 7. 23 저자 최재영 목사'라는 글귀와 책 내용을 간략히 요약한 메모지가 붙어 있다.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13일 재미동포인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원 상당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며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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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변호사 "검찰총장 연락 오면 책 전달할 것"

권성희 변호사가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 변호사는 윤 대통령 내외가 살던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서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주웠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희 변호사가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 변호사는 윤 대통령 내외가 살던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서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주웠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아파트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 버린 책을 주웠다는 주민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책은 '명품백 전달자'로 지목된 최재영 목사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하는 주민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권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 44분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모든 국민은 수사에 협조할 의무가 있어서 (조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권 변호사는 "검찰 수사팀을 믿을 수 없다"며 책을 임의제출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원석 검찰총장이 연락을 주면 전달할 의사가 있고, 수사가 끝난 뒤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 부부가 아크로비스타에서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2022년 11월경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김 여사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 15권을 주웠다며 언론에 제보했다. 
 
권성희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주장한 최재영 목사의 저서와 문구 
    검찰은 21일 아크로비스타 주민인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권성희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주장한 최재영 목사 저서와 문구. 검찰은 21일 아크로비스타 주민인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진=연합뉴스]

권 변호사는 이날 최 목사 저서인 '전태일 실록' 1·2권과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등 모두 4권을 취재진에게 들어 보였다. 이들 책 속표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2022. 7. 23 저자 최재영 목사'라는 글귀와 책 내용을 간략히 요약한 메모지가 붙어 있다.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13일 재미동포인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원 상당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며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명품백 이외에도 명품 화장품, 양주, 서적 등을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권 변호사를 상대로 책을 습득한 경위를 캐물을 예정이다. 이어 김 여사가 최 목사 측에게서 명품 가방 외에 다른 물품을 선물로 받았는지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소리 측은 전날 조사에서 "김 여사는 청탁 전이나 후나 (선물을) 주는 대로 다 받았다"며 명품백 외에 다른 뇌물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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