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가 최초로 시행된 1922년 5월 20일을 기념해 매년 경마 유관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마의 날’ 행사를 갖는다. 특히 매년 ‘경마의 날’에 맞춰 말 위령제를 지낸다. 말 위령제는 무수한 땀과 발자국을 경주로에 남긴 채 산화한 명마(名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제단에는 일반 위령제에서 쓰는 돼지머리 대신 말이 좋아하는 당근과 건초더미, 배합사료를 올린 제례상이 차려졌다.
이날 행사는 한국마사회 엄영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과 부경조교사협회 민장기 협회장 등 경마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추모문을 낭독하고 헌화하며 경주마로 활약하다 죽은 말들의 명복을 빌고 경주마와 경마관계자의 안전을 기원했다.
엄영석 본부장은 “한국경마와 말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경주마들의 활약과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도 사고 없는 안전한 경마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