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고려대와 합동 연구를 통해 잠에 드는 속도를 51% 단축시키는 불면증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윤창호·이우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황한정 고려대 전자·정보공학과 교수 연구팀(이화아니 충북대 연구원)은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로 불면증을 개선하고 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적 바이노럴 비트를 활용하면 잠에 드는 시간이 51% 줄어들고 전체 수면 효율은 3.8% 증가한다. 교감신경계 활성도 지표인 심박변이는 저주파 영역에서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감신경계 활성화는 불면증을 유발하는 주요 기전 중 하나로 꼽힌다.
윤 교수는 "불면증 환자들은 주로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 '입면'의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특별한 불편감이나 번거로움 없이 일상에서 이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면장애 치료법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의 성능을 확인한 만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파수, 음량, 제공 시점·시간 등을 사용자 맞춤 최적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