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도 여행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엔데믹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행 수요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여행사들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기세를 몰아 대규모 할인전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 3사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의 매출은 올 1분기 각각 1833억원, 793억원, 383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여행사 3사의 매출 규모는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패키지 상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영업이익은 모두 흑자를 이어갔다. 1분기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285% 급증했다. 순이익도 242억원으로 157% 상승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노랑풍선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5% 늘었다. 다만 모두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1%(3억원) 감소했다.
올해 여행사들의 전망은 더욱 밝다. 비수기로 불리는 2분기에도 해외 패키지 예약률이 매달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고, 중국 여행이 재개됨에 따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 앞두고 각 여행사에서는 패키지 여행객 모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은 연간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이 기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투어는 특가 여행 상품 업데이트와 7∼9월 얼리버드 할인, 아동 동반 할인, 최대 10만 원 카드사 할인 혜택 등을 담은 '빅하투페어' 캠페인을 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다낭 5일 상품을 최대 43% 할인가에 선보인다.
모두투어는 오는 31일까지 다낭, 나트랑, 세부, 보홀, 방콕 등 고객 문의가 가장 많은 지역을 선정해 혜택을 제공한다. 유럽 전지역 얼리버드 특가로 최대 50만원 할인 행사도 진행하며, 혜택라이브M을 통해 중국 장가계를 50만원대 특가에 선보인다.
노랑풍선은 호텔 조식, 공항 셔틀버스, 마사지가 포함된 푸꾸옥 풀빌라 상품, 일본 하우스텐보스에서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즐기는 상품 등을 기획, 판매 중이다.
특히 올해도 비수기도 꼽히는 4~5월 해외여행 송출객수가 예년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스위스와 호주, 캐나다 등 항공 직항 노선과 지방 출발 항공편까지 늘어나고 있다.
가까운 중국행 여행상품도 늘고 있어서 동남아와 일본에 집중됐던 단거리 여행이 중국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젊은층의 단거리 여행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젊은층에 이어 중장년층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게다가 중국과 유럽 회복세도 본격화하면서 올해 송출객 수는 예년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