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했다. 김 여사가 대통령실 외부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분향소를 조문한 후 169일 만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환지본처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불교계의 간곡한 요청과 감사에 화답하기 위해 김 여사와 함께 오늘 행사에 참석해 국가적 문화유산의 가치를 가지는 사리의 환지본처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에 참석하기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등과 사전 환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호산스님은 이 자리에서 "사리 환지본처를 위해 20년 노력했는데, 그렇게 안 되던 것이 여사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부처님이 이곳으로 돌아오시려고 마음을 먹으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여사는 "사리가 환지본처돼 매우 뿌듯하며 이를 계기로 불교가 중흥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환지본처는 제가 아니라 1000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진우스님은 이번 사리 이운에 대해 "불교계뿐만 아니라 국운이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