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방북의 의미에 관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항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에 머물게 되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북한을 연이어 방문할 가능성이 꾸준히 점쳐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7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평양을 찾은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한 평양까지의 지리적 거리가 상당한 만큼 이번에도 북한 독자 방문보다는 러시아 극동 지역이나 북한 인근 국가에서 개최되는 중요 행사 참석차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극동 지방 행사 개최 일정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중 일정이 북한 방문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 최근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 지도하며 무기 생산 현황을 챙기는 김 위원장을 두고는 러시아 상대 '방산 세일즈'를 고려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당국자는 "과거에는 군수공장을 방문하면 대남 위협 메시지가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메시지 없이 (무기) 대량 생산을 지시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