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발 훈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에 접어들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엔비디아 주가가 올라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11시 3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0%(7600원) 오른 19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9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발표된 CPI를 통해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자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4월 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3.4% 상승했다. 전월치 3.5%보다 소폭 둔화했다. 이 소식에 최근 엔비디아는 3.6% 오른 946.3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950.02달러)에 근접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점유율 전망과 품질 승인 여부 등에 관해 다양한 논란에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제한적인 HBM 공급 증가와 중장기 수요 증가로 방향성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판매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HBM3(4세대 HBM)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