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에 관해서 "특검은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봐주기 의혹', '부실 수사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초에 KBS 대담에서 말씀드렸지만,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 드린다"면서도 "지금의 야당도 (자신들의) 집권 시기 특검 여론이 비등했을 때 늘 주장한 것이 검찰·경찰 수사에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으로 특검 여론을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이치니 하는 이런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해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지난 정부에서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재의요구를 했던 특검을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에 맞지 않다고 본다"며 "어떤 면에서는 정치 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특검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을 두고는 "제가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오해가 있어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며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