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다음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 받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다음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의소리는 이렇게 촬영된 영상을 지난해 11월 공개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의 고발로 가방을 건넨 최 목사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해당 사건 수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일 김 여사 청탁금지법 고발 사건 전담팀을 꾸리라고 지시한 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반부패수사부 등 소속 검사 3명이 추가 투입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검찰은 오는 9일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 사무총장을, 20일에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각각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최 목사는 명품 가방 외에도 명품 화장품, 향수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제기된 의혹을 모두 들여다볼 방침이다.
최 목사는 변호인을 통해 한 매체에 "범죄의 고의를 갖고 한 행위가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취재의 일환으로 한 것"이라며 "직무 관련성 여부는 수사 기관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