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10 총선 민심은 나라를 나라답게 해달라, 민생을 지켜 달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서슬퍼런 군사독재 정권에도 맞서 싸웠던 결기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를 막고자, 15일간의 단식 투쟁을 했던 절박함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8석 부족을 넘어서겠다"며 "총선 민심은 범야권 192석으로 윤석열 정권에 매섭게 회초리를 들었지만 개헌선까지 의석을 주지는 않았다. 여전히 거부권이 유효하기에 혁신의장, 개혁의장도 '8석의 한계'를 넘지 못하면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자신의 관계도 설명했다. 그는 "저는 이 대표의 '사회개혁 가치동반자'"라며 "이 대표의 실천적 사회개혁 노선에 동의해, 그의 대선 경선 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사회개혁 비전 '기본사회'는 이 대표 개인의 제안이 아니"라며 "기후위기, 기술혁명 등 대전환 시대에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와 동반자라고 했는데, 다른 국회의장 후보들과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앞서 말했듯이 측근이나 친구 관계가 아니라 가치를 같이 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라며 "국민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민생 국회에서 이 대표와 함께할 수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또 '다른 의장 후보인 추미애, 정성호 의원과 차별점이 있느냐'는 물음엔 "문재인 정부 첫해에 여소야대 정국과 탄핵 등으로 헌정 사상 갈등이 가장 큰 시기 원내대표를 했다"며 "정부를 구성하는 수많은 표결에 과반 처리를 이끌어 냈다. 각 시기마다 리더십이 달라야 하는데 이번 시기 리더십은 우원식 같은 경험과 태도를 가진 사람이 맞다"고 자신했다.
우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선명성 경쟁'에 뛰어든 후보들을 질타한 것과 관련해선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해서 국민 권리를 보호하고 삶을 편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의장으로서 여야가 충분히 협의할 장을 만들되, 협의가 끝까지 안 되면 (의장이)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