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활동이 많아지는 5~6월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어린이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으로 접수된 어린이(0세~만12세) 교통사고 약 13만6000건을 분석했다.
코로나19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어린이 피해건수가 약 2만5000건에 달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020~2021년) 동안 사고 건수가 연간 약 2만건으로 감소했다. 2022년부터는 다시 10% 증가 연간 2만200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 보행자, 자전거 이용 관련 사고 건수를 시기별로 비교해 보면 5~6월에 피해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 시기에는 1~2월과 비교했을 때는 약 2.2배, 연평균 대비 약 1.4배의 사고가 발생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도 많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차대인 사고(차와 사람 간 사고)는 어린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소하는 데 비해 차대자전거 사고(차와 자전거 간 사고)는 점차 증가했다. 11세 이상 어린이는 차대인 사고보다 차대자전거 사고로 인한 피해가 더 많았다. 차대인 사고는 7세 대비 12세 어린이 사고가 0.6배 수준인 데 반해 차대자전거 사고는 3.1배 많이 발생했다.
차대자전거 사고에서 중상 이상 피해 발생 비율이 7세는 1.7%인 반면 12세 어린이의 경우 4.4%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고학년은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자전거를 이용하기보다 어린이 혼자서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에 능숙한 만큼 더 빠른 속도로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났을 때 상해 심각도도 높았다.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 피해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인 사고에서 피해건수는 남자아이 62.2%, 여자아이 37.8%였다. 차대자전거 사고에서는 남자아이 피해 비율이 88.6%를 차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주거지 주변 도로나 주차장에서 당장 눈앞에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고 튀어 나가는 경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외출 시에는 부모님들의 반복적인 주의 당부가 필요하고, 학교에서도 어린이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