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인태 전략 실현 중요 파트너"…대북 대응 협력도 약속

2024-05-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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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호주 외교·국방 장관이 양국 인태(인도·태평양) 전략과 국방·방산, 한반도·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커스 회원국들이 한국을 필러2 파트너로 고려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 국방 과학·기술 능력이 오커스 필러2 발전과 지역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호주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합동군사훈련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은 국방과 방위 산업 파트너십에 대한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방 관련 기관 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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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서 6차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개최

"러시아 대북 제재 무력화로 세계 안보 불안"

안보협의체 '오커스 필러 2' 韓참여 가능성 제기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호주 멜버른에서 1일현지시간 개최됐다 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호주 멜버른에서 1일(현지시간) 개최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한국과 호주 외교·국방 장관이 양국 인태(인도·태평양) 전략과 국방·방산, 한반도·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한국의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 필러(pillar)2 참여 가능성도 제기됐다.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호주 측에서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페니 웡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동맹국인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이 정례적으로 장관급 2+2 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는 호주가 유일하다. 통상 양국은 2013년부터 2년 주기로 회의를 개최했지만 호주 측 사정으로 지난해 10월 예정됐던 일정이 무산되며 조금 늦은 시기에 다시 한 테이블에 앉게 됐다. 2021년 9월 서울에서 5차 회의를 진행한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조 장관은 회의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호주는) 인태 전략 실현에 있어 서로를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유사 입장국으로서 양자와 다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양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자금에 대한 접근을 막고, 러·북 간 무기 거래 등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포괄적 안보 △사이버·해양 안보 △경제 안보 △기후변화 관련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웡 장관은 "대북 제재와 북한 고립을 무력화하는 러시아 측 행동이 전 세계 평화와 안보를 불안정하게 한다"며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등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오커스 필러2에 한국이 합류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오커스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계획인 필러1과 양자컴퓨터, 인공지능,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를 협력국과 공동 개발하는 필러2를 추진하고 있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커스 회원국들이 한국을 필러2 파트너로 고려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 국방 과학·기술 능력이 오커스 필러2 발전과 지역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호주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합동군사훈련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은 국방과 방위 산업 파트너십에 대한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방 관련 기관 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말스 장관도 "오커스는 안보 동맹이 아닌 기술 공유 협정"이라며 "한국은 분명히 매우 인상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가치를 공유하며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국가로 우리는 이미 기술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커스 필러2 발전에 향후 기회가 있을 것이고, 일본과 관련해서도 그런 기회를 보고 있다"며 한국 참여를 두고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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