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한국MS 대표는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인공지능(AI) 투어 인 서울' 기조연설에서 자사 솔루션의 한국어 공식 지원 소식을 알렸다.
MS 365 코파일럿은 사무 보조용 AI 비서다. 오픈AI의 최신 초거대언어모델(LLM)인 GPT-4를 탑재했다. 현재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 등 사무용 앱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이후 한국어 명령으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비즈니스챗에도 적용됐다. 비즈니스챗은 MS 365 앱과 이메일, 캘린더 등 사용자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작업을 돕는다. 예컨대 "이번 프로젝트 관련 진행 상황을 알려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간 진행된 회의, 이메일, 채팅 이력 등을 토대로 정리된 결과물을 보여준다.
모든 응답은 개인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조 대표는 "그동안은 코파일럿 사용자가 한국어 명령을 입력하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번 조치로 애저AI 스튜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서 한국어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향후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파일럿이 가진 여러 기능 중 개발자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깃허브 코파일럿'과 'MS 코파일럿 스튜디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주석이나 함수 이름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 코드를 자동으로 완성해 준다. 이를 통해 단순하고 번거로운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코파일럿 스튜디오는 다양한 앱의 데이터를 연결해 코파일럿 챗봇을 개인화하면서 기업 구성원이 원하는 코파일럿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조 대표는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발자 생산성을 88% 올리고, 개발 속도를 96% 이상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전체적인 만족도 역시 74%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고 말했다.
공동 기조연설자인 스콧 한셀만 MS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은 AI 기술이 기존 업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창의적 도구임을 강조했다. 국내 조직의 사업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자 하는 MS의 의지도 적극 피력했다.
한셀만 부사장은 "전 세계 개발자들이 MS의 생성형 AI와 로우코드(복잡한 개발 과정을 단순화한 방식) 도구를 사용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며 "어떤 배경을 가진 개발자든 자신만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AI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 AI 투어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MS 글로벌 행사다.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서울 행사는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위한 AI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AI 도구를 직접 구현해 보는 실습 외에도 16개의 주제별 부스에서 전문가들이 조언을 주는 시간 등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