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 68년 만에 올림픽 갈까…'K-감독' 신태용의 도전

신태용 감독 [사진=연합뉴스]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가 2024 파리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9일(한국 시각) 오후 11시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간 인도네시아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파리올림픽에 직행한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도 좋은 팀이지만 인도네시아도 잘 만들어졌다.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중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으나 인도네시아도 승산이 있다"고 말하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A대표팀을 포함해 U-23 대표팀, 20세 이하 (U-20)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올해 초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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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A조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개막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그러나 강팀 호주와 1-0, 요르단에 4-0으로 연이어 승리하며 2승 1패(승점 6), A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한국이었다. 모두 한국의 압도적 우위를 예상했으나 신 감독은 한국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한국을 뒤흔든 인도네시아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인도네시아는 승부차기 끝에 11-10으로 승리했다. 
 

[사진=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안타라' 보도 내용 갈무리]

경기가 끝나고 인도네시아 국민들과 현지 언론은 신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신 감독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몇 년 동안 기다린 최고의 감독" 등 글을 올렸다. 현지 언론인 안타라 뉴스는 "이번 승리는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기세를 몰아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 승리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마지막 올림픽 본선 진출은 지난 1956년 멜버른 대회다. 이번에 진출하면 무려 68년 만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 3.5장의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다. 1~3위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4위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