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이내 생성 AI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비율은 39.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생성 AI를 매일 사용하는 비율은 6%였고, 1주일에 1번 사용한다는 이용자는 46.5%였다. 32.7%는 생성 AI 유료 서비스를 사용해 봤다고 응답했다.
반면 생성 AI를 써 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60.2%에 달했다. 2022년 12월 챗GPT 출시 이후 생성 AI가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아직 전반적으로 확산되기까지는 갈 길이 먼 셈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AI 일상화' 역시 마찬가지다.
생성 AI는 업무 용도로 많이 쓰였다. 생성 AI를 이용해 봤다고 응답한 이용자의 절반(47.1%)은 업무에 이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생성 AI 이용 시 예상 업무량 감소율을 추산한 결과 약 33%로 나타났다. 다른 부서나 분야와 협업에 생성 AI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63.7%에 달했다.
생성 AI가 많이 쓰이는 분야로는 번역이나 외국어 작문, 자료 검색, 글 내용 요약, 제목 짓기, 교정·편집 등이 꼽혔다. 특히 업무용으로 써본 이용자 대부분은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어, 업무 현장에서 생성 AI 이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이로 인해 생성 AI가 일자리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전체 응답자 중 생성 AI가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3.6%였다. 생성 AI를 적극적으로 업무에 활용하는 이용자로 좁히면 비율이 48.8%로 더 높았다. 이들 중 68.9%는 '10년 이내에 AI로 역할 대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83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4일부터 8일까지 이뤄졌다. 보고서는 "업무 현장에서 생성 AI 유용성이 상당하다"며 "다만 생성 AI가 노동 대체로 이어질지, 노동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머무를지에 대한 해답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