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글로벌 R&D 키워드...'재정 효율·시장 접목·정책 혁신'

26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앞줄 왼쪽 일곱 번째)이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중소벤처 R&D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 성과공유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 기업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글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중소·벤처 R&D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 성과 공유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R&D 전략 개편을 예고했다.
 

핵심은 전략기술 개발 지원 강화와 민간 투·융자를 연계한 시장 수요 기술 확보, 글로벌 협력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유망기술 선제 대응이다.
 
중기부는 올해 1월 민·관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R&D 라운드테이블(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전략기술·글로벌 R&D △R&D 구조 개편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 등 3개 분과로 나눠 운영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간사를 맡고, 세 분과는 총 18회 토의를 거쳐 12대 분야 30개 과제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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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지원 넘어 대규모 기업 성장 기반 조성할 때”

 
먼저 ‘전략기술·글로벌R&D’분과는 고위험·고성과 프로젝트와 딥테크·스케일업팁스 등 전략기술분야 투자 확대, 글로벌 기업·해외 인증기관과 해외 현지 실증 연계 등을 제안했다. 창업 지원을 넘어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할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대두되는 탄소중립·AI 기술 관련 선도국 협력, 글로벌공급망·기술별 투자 전략화, 팁스 보스턴 사무소·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등 해외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R&D 네트워킹 확대 등도 주문했다.
 

“시장 원하는 기술 개발 지원 정책이 미래 지향적 R&D”

 
‘R&D 구조개편’ 분과는 시장이 원하는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D 지원 방식도 정부 출연금 위주에서 민간의 투자·융자를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D 예산 일정 비율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KOSBIR 제도 활성화와 범부처 컨트롤 기능 강화도 요청했다.
 
끝으로 AX분과는 AI 선도 스타트업 투자 확대, 민관협력형 컨소시엄 AI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주문했다.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AI 서비스 플랫폼 등 업종·대상별 특화전략 수립, 중소기업 AI 접근 편의성을 위한 인프라 비용 절감 방안도 제안했다.
 
중기부는 3개 분과가 도출한 중소·벤처 R&D 개편 방안을 토대로 ‘중소벤처 R&D 미래전략 방향’을 내놨다. △중소벤처 R&D 역할 혁신형 강소기업 육성 집중 △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혁신·도전 R&D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R&D 지원 △연구기관 협력 R&D 확대 △R&D 지원 방식 다양화 등이다. 특히 과학기술자문회의에 중소기업 R&D 전담 회의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 후 신설할 계획이다. 중소·벤처 R&D를 지원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역량도 강화한다.
 
오 장관은 “그동안 R&D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업이 스스로 연구개발 목표를 제시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상향식 방법을 채택했다. 그러나 AI, 반도체 등 핵심 전략 기술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계에 도전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말로 첨단 기술 개발 주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 기술 혁신 위한 지원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