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존기] 투자 혹한기 속 독자 경쟁력 앞세워 '실적 날개'

2024-04-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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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파르타, 연매출 최고치 달성·1분기 최대 흑자

당근, 창사 8년만에 첫 연간 흑자 173억원 달성

맘편한세상, 연매출 4배 이상 성장에 흑자 쾌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신생기업)의 투자 혹한기가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는 기업과 급기야 사업 정리를 결정하는 곳까지 늘고 있다. 이러한 침체기에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입지를 다져가는 곳들이 있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과 서비스 개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의 과정을 꾸준히 병행한 결과다.
 
팀스파르타, 1분기 매출 전년보다 2배 성장
 
정보통신(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는 올 1분기 매출액 14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도 전년 대비 44.8% 증가한 31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올해는 500억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성장을 견인한 요인은 교육 사업이다. 국내 IT 인재의 요람으로 불리는 '내일배움캠프'는 개발과 비개발 영역을 아우르는 교육으로 현재까지 약 4000여명의 수강생들을 배출했다. 이 중 약 65%의 인원이 6개월 이내 취업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3D 모델링(3차원 객체 생성) 관련 영역까지 교육 분야를 넓히고 있다.
 
기업 대상 교육도 AI를 활용한 역량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다수의 거래처를 수주했다. 올해는 AI에 더욱 특화된 단계별 교육 과정과 소프트웨어(SW) 기술력 제공 사업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외주 개발 브랜드인 '스파르타빌더스' 역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1년간 무상 유지보수, 개발자 1인당 1개 프로젝트 전담 등 차별화 전략을 마련한 효과가 주효했다. 이 브랜드는 AI 솔루션 '패러데이'로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최근에는 원티드랩과 함께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 사업에도 착수했다.
 
당근, 매출 3년만 10배 성장···첫 연간 흑자도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인 '당근'은 작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 1276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창사 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누적 가입자 360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900만명을 기록하며 국민 애플리케이션(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당근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작년 연간 매출은 2020년 118억원에서 불과 3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당근의 실적 성장은 광고 사업이 견인했다. 광고주 수와 집행 광고 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3년간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로 매년 두 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근은 지속적인 광고 플랫폼 고도화와 상품 다각화로 독보적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맘편한세상, 아이돌봄 사업 수익성·성장성 입증
 
육아 스타트업 '맘편한세상'은 지난해 전년 대비 4배 성장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맘편한세상이 운영하는 아이돌봄 플랫폼 '맘시터'를 통한 돌봄 거래 추산액은 작년 한 해 동안 2600억원에 달했다. 현시대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돌봄 제공자와 수요자 간 균형점을 찾아 필요한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작년 10월 새롭게 선보인 '맘시터 프로'는 기업과 지자체가 아이돌봄의 핵심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 민관협력 사례인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에 민간서비스 3곳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그 결과, 맘시터 프로 도입 문의 기업도 2.5배 이상 증가했다.
 
맘편한세상은 올해부터 아이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가정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강남언니 운영 힐링페이퍼, 작년 영업익 122억 달성
 
미용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인 힐링페이퍼는 작년 매출액 417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각각 거뒀다. 영업비용 효율화와 해외 서비스 성장이 꾸준히 이뤄진 덕분이다.
 
현재 힐링페이퍼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태국·베트남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일본의 경우 별도 앱도 출시했다. 이에 힘입어 작년에 강남언니로 국내 병원을 찾은 일본인은 전년보다 12배 늘었다. 전체 가입자 600만명 중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90만명)에 달했다.
 
힐링페이퍼는 향후 한국 본사와 일본 지사에서 플랫폼 기술 개발, 국내외 사업 운영과 마케팅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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