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조원 이상 가치를 지닌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 낼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가 25일 서울 회기동에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글로벌센터는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을 맞춤 지원해 입주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해 준다.
이 글로벌센터는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성장기업을 키워낸다. 또한 이미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숙성된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을 선발해 육성한다..
시는 앞으로 홍릉 특구 추천 기업, 의사 창업기업, 서울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도 입주 모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센터는 연면적 1만4711㎡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입주공간 48실, 공용실험실 7실, 코워킹 공간, 회의·휴게실 등으로 조성됐다. 공간 구성도 협력 기관과 창업기업 간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루어지도록 배치했다.
셀트리온과 대원제약 등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28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제약 분야 창업기업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서울바이오허브가 배출한 ‘졸업기업’인 ㈜셀렌진, 프레이저테라퓨틱스, 엘피스셀테라퓨틱스, 재인알앤피, 케라메딕스도 기술경쟁력을 평가받아 글로벌센터에 입주했다.
시는 글로벌센터에는 바이오·의료 분야 창업기업에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장비도 보강했다. 시는 서울바이오허브 4개 동을 포함해 시가 운영 중인 바이오·의료 창업기업 지원공간에서 이용 가능한 연구장비는 총 109종 251점이다.
이 때문에 초고가 바이오·의료 관련 연구개발 장비를 직접 구비하고 사용하기 어려웠던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2017년 처음으로'산업지원동'을 개관한 이후 현재까지 279개 기업을 선발·육성했으며 기업 매출 791억원, 투자 유치 4677억원 등 성과를 거뒀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K-바이오·의료의 우수성과 국내 스타트업 기술력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로슈진단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개관식 후에는 입주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벤처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이노 커넥트(Inno Connect)', 홍릉특구사업단이 주관하는 '홍릉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혁신포럼'과 '의료데이터 중심 병원·창업기업 매칭데이'가 열렸다.
오세훈 시장은 개관식 축사에서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산업이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가진 ‘바이오 산업’에 역량을 쏟아 서울을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한 뒤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 역량 강화, 미래 시장 창출 등 서울의 미래를 견인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개관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오상록 KIST 원장, 김진상 경희대 총장, 이상준 셀트리온 사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사장, 윤을식 고려대 의료원장 등 산·학·연·병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