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과 접경한 북부 국경에서 작전을 수행해온 679기갑여단과 2보병여단 등 2개 예비군 여단이 최근 몇 주간 가자지구 내 작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개 여단이 전투 기술을 연마하고 가자지구 전투·기동 훈련을 받았다"며 "99사단에 배속돼 가자지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2월 말 가자지구에 투입했던 5개 여단 병력을 철수시켰고, 이란의 보복 공격에 예상되던 지난 7일에는 1개 여단을 제외한 모든 병력을 가자지구에서 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개 여단의 가자지구 신규 배치 준비는 라파를 비롯한 가자지구에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은신해 있는 것은 물론, 이들에게 끌려간 인질들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땐 라파 도시에 병력을 투입해야만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등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1일 유월절 대국민 연설을 통해 "며칠 안에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며 라파 진격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라파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