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캐파 확대 나선다...청주에 신규 팹 'M15X' 건립

2024-04-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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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AI 인프라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DDR(더블데이터레이트) 등 기존 D램에 최적화한 M15X 착공 계획을 세우고 부지 조성에 착수했지만, 지난해 4월 반도체 다운턴(불황) 여파로 관련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경쟁력의 근간인 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 확대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M15X 건립과 생산능력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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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비 5.3조 포함 총 20조원 투자, HBM 수요 급증 대응 차원

신규 팹 건설 공사 속도 높여 내년 11월 준공 후 양산 개시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가 건설되는 청주캠퍼스 단지도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가 건설되는 청주캠퍼스 단지도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AI 인프라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나선다. 기존 팹 증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HBM에 맞는 새 투자 계획을 수립한 후 빠르게 팹을 증설해 빅테크 등 고객사의 HBM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청북도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Fab·반도체 생산공정) 'M15X'를 신규 HBM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팹 건설에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팹 건설 공사에 본격적으로 나서 2025년 11월 준공 후 HBM 등 AI 메모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장기적으로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M15X는 현재 낸드플래시를 양산 중인 M15 팹 옆에 신규 라인을 증설하는 형태로 건립한다. 이에 M15 확장(Extension)이란 의미에서 M15X라고 이름 붙였다.

이번 M15X 투자 계획은 기존 M15X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고 생산능력을 HBM에 맞게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DDR(더블데이터레이트) 등 기존 D램에 최적화한 M15X 착공 계획을 세우고 부지 조성에 착수했지만, 지난해 4월 반도체 다운턴(불황) 여파로 관련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경쟁력의 근간인 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 확대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M15X 건립과 생산능력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업계는 D램 시장이 중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HBM과 함께 서버용 고용량 DDR5 모듈 제품을 중심으로 일반 D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일반 D램 제품과 동일한 HBM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캐파가 최소 2배 이상 요구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D램 캐파를 늘리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7년 상반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 준공 전에 청주 M15X에서 HBM 등 신규 D램을 생산하기로 했다. 용인 클러스터 완공 전에 최대한 빨리 캐파를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M15X는 실리콘관통전극(TSV) 캐파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있어 HBM 생산에 최적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K하이닉스 신규 팹 M15X 건설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신규 팹 'M15X' 건설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M15X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약 120조원을 투입하는 용인 클러스터 등 계획된 국내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용인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 공정률은 약 26%로, 목표 대비 3%포인트 빠르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생산시설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보상절차와 문화재 조사는 모두 완료했고,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조성 역시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용인 첫 번째 팹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진행하는 국내 투자는 SK그룹 차원의 전체 국내 투자에서도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2014년부터 총 46조원을 투자해 이천 M14를 시작으로 총 3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미래비전'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2018년 청주 M15, 2021년 이천 M16을 차례로 준공하며 미래비전을 조기 완성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M15X는 전세계에 AI 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거듭나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회사를 넘어 국가경제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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