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와 주한미우주군이 한·미 우주통합팀을 이뤄 올해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에 최초로 참가했다. 우주통합팀은 우주 영역에서 임무·작전 지원을 통해 적 도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전북 소재 공군 군산기지에서 12일부터 26일까지 KFT를 실시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최대 규모로 실시되는 연례 연합공중훈련인 KFT에는 항공전력 25종 100여 대와 장병 1400여 명이 투입됐다. 미공군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최초로 참여해 이목이 쏠렸다.
또 우주통합팀은 공격편대군, 긴급표적처리 등 훈련 기간 중 여러 임무와 연계해 적의 GPS 재밍(전파교란) 도발 상황을 모사해 대응했다.
이어 우주통합팀은 미우주군이 자국 우주감시자산을 통해 수집해 보내온 정보를 함께 분석해 재밍 좌표와 영향성 정보 등을 아군 전력에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한·미 공군 전투기가 적 지역 재밍 원점을 정확히 타격했다.
특히 우주통합팀은 향후 전력화될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을 실제 임무·작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이어 이달 8일 2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한·미 국방부는 북한 위성 등 다양한 우주 위험과 위협에 대응하고자 우주연합연습 계획을 마련해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연합연습은 기존 한·미 연합훈련 과정에 포함할 수도 있으나 양국 참가 규모상 별도로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22일 초대형 방사포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 훈련’이라고 표현하며 KFT에 맞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박정근 공작사 우주작전전대창설준비대장은 “향후 우주통합팀은 여러 연합·합동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우주작전이 한반도에서 항공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창설된 공작사 우주작전대대는 국방 우주력을 발전시키고 우주안보를 실현하는 등 공군의 우주작전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공군부대 4곳에 설치돼 운영 중인 전자광학감시체계를 활용해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식별된 우주 위협을 전파하는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작전대대는 올해 우주작전전대로 확대·창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