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올 1분기 전년 대비 19% 급감해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애플의 올 1분기 점유율은 15.7%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19.7%로 1위였던 애플은 점유율이 4%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올 1분기 1위는 비보 17.4%, 2위는 아너 16.1%로 나타났다. 4위 경쟁자 화웨이는 15.5%로 턱밑까지 쫓아왔고, 샤오미도 14.6%로 6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지난해 1분기에 불과 9.3%였으나 이제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1.5% 성장했다.
애플 입장에서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지만, 중국 정부가 정부 기관의 외국산 기기 사용 금지 조치를 강화한 뒤로 중국 내 사업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 수석 연구원은 "화웨이의 재기가 프리미엄 부문의 애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이번 분기 동안 애플의 판매가 부진했다"며 "게다가 애플 기기 교체 수요가 예년보다 다소 주춤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