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요하니스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4/23/20240423162303662552.jpg)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은 양국 대표단과 함께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들 정상은 지난해 한-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여러 분야에서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변화하는 지정학적·지경학적 환경을 맞아 양국 협력을 더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대한민국-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양국의 교역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정상회담 중 체결된 양국 정부 간 '국방 협력에 관한 협정'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에서 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을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방산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우리의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정학적 안보 상황으로 인해 방산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이 더 중요해졌다"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들 정상은 지난해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 수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다양한 원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또 이번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관련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항만 인프라, 경제 안보, 사이버 안보, 문화예술과 인적 교류, 재난안전 분야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앞서 요하니스 대통령은 22일 한국에 도착해 국립현충원 헌화와 DMZ 방문으로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23일 오전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24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을 찾는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카르멘-제오르제타 요하니스 영부인과 대통령실 내부에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일정은 양국 간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이날 공식 환영식과 공식 오찬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