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모드 돌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위기 극복할까

2024-04-22 15:01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시 모드'에 돌입했다.

    시장이 애타게 기다리는 테슬라의 2만5000달러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이 늦춰지는 점 또한 불안 요소다.

    익명의 소식통은 테슬라 내부에서는 저가 전기차 사업보다 로보택시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 글자크기 설정

인도 방문 일정 연기…23일 1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긴장'

올해 시총 480조 증발…주가 추가 하락 '재앙'

대규모 해고·로보택시로 악재 돌파 시도

로보택시 성공 의구심…저가 전기차 출시도 늦춰지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시 모드’에 돌입했다. 잇단 악재에 주가가 올해 들어 40%나 급락하자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해고를 단행하는 등 주가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로보택시에 대한 우려가 큰 데다 저가형 전기차 출시도 계속 뒤로 밀리면서 테슬라가 악재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매우 무거운 의무’를 이유로 21~22일로 예정됐던 인도 방문 일정을 추후로 미뤘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위해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본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줄고 매출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가 콘퍼런스콜에서 청사진과 돌파구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주가 급락은 불 보듯 뻔한 셈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0%나 빠지며 시총이 약 3500억 달러(약 483조원) 증발했다. 추가 주가 하락은 재앙일 수 있다.
 
테슬라는 최근 잇단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야심만만하게 출시한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은 약 3900대나 리콜됐다. 판매 둔화로 쌓인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중동에서 전기차 가격을 속속 낮췄다. 자율주행 장치인 풀셀프 드라이빙(FSD) 가격도 인하했다. 그간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누려왔던 '약발'이 다한 것이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0.5%에서 4분기 6.7%로 급감하는 등 중국 전기차 업계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머스크는 판세를 뒤집기 위해 최근 ‘전시 모드’ 돌입을 선포했다. 우선 전 세계 테슬라 인력 중 약 10%인 1만4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실제 해고되는 인력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30일 동안 FSD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주행 영상을 축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8년 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에 몰두했으나 아직도 필요한 인프라 중 상당 부분을 구축하지 못했다. 또한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기 위한 규제당국의 승인 역시 얻지 못한 상황이다.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의 차량이 자전거 운전자를 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후 캘리포니아주가 웨이모 확장에 제동을 거는 등 일부 지역이 자율주행차 도입에 부정적인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시장이 애타게 기다리는 테슬라의 2만5000달러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이 늦춰지는 점 또한 불안 요소다. 익명의 소식통은 테슬라 내부에서는 저가 전기차 사업보다 로보택시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머스크의 테슬라 통제력이 상실될 위험도 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 델라웨어 법원 판결과 관련해 조만간 주주들에게 표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판결대로 머스크가 막대한 스톡옵션을 포기한다면 테슬라에서 그의 목소리는 힘을 잃을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