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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1991년12월 레바논에서 풀려나 미국 덜레스 국제 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4/22/20240422073514331716.jpg)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21일(현지시간)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AP통신은 앤더슨 전 특파원이 이날 뉴욕주 그린우드레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앤더슨 전 특파원은 최근 심장 수술을 받았다.
앤더슨 전 특파원은 세계 곳곳을 누볐다. 1985년에는 레바논의 한 거리에서 납치돼 7년간 억류돼 구타당하는 등 잔혹 행위를 겪어야 했다. 그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이는 동안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자행한 폭력 사태 등을 보도했다.
1991년 미국으로 돌아온 앤더슨 전 특파원은 여러 유명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레스토랑 등을 운영했다. 그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기도 했다.
앤더슨 전 특파원은 1947년 10월 오하이오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경찰관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시간대학교 장학금을 거절하고, 해병대에 입대했다. 그는 5년간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전쟁 기자로 복무했다.
제대 후 지역 방송국에서 일하면서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 저널리즘과 정치학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AP통신에 취직했다. 그는 1983년부터 레바논에서 2년 반 동안 특파원으로 활동하기 전에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앤더슨 전 특파원의 딸 솔루메 앤더슨은 일주일 전 만나 버킷 리스트를 두고 아버지와 대화했을 때, 앤더슨 전 특파원이 “나는 너무 오래 살았고, 너무 많은 일을 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