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한국 증시… 하루 거래대금 10조 밑으로

2024-04-22 06:00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국내 주식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올해 1~2월 현물 시장에서 8조원 가까이 팔아치운 이후 3월 4000억원 남짓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5조원 넘는 물량을 매도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선물시장에서 이달에만 5조원 넘게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 글자크기 설정

보름만에 3조5000억 거래 축소

외국인·기관만으론 해소 역부족

미국 인플레 지수 개선에 기대감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국내 주식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각종 대내외 변수에 증시가 출렁이면서 뚜렷한 투자 주체가 사라졌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17일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7793억원으로 집계되며 4월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밑돌았다. 약 보름 만에 3조5000억원 가까이 거래가 축소됐다. 지난 18일 10조5711억원으로 회복됐지만 19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증시가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다시 9조원대로 내려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분위기는 더욱 위축됐다. 지난 11일 하루 평균 거래액이 6조6613억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7조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수급을 지탱한 외국인들은 지난 1월 2조9520억원, 2월 8조2410억원, 3월 5조1100억원 등 1분기에만 16조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를 2조1010억원(19일까지 누적)대로 줄였다. 선물시장에서는 4월 5조6500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이탈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올해 1~2월 현물 시장에서 8조원 가까이 팔아치운 이후 3월 4000억원 남짓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5조원 넘는 물량을 매도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선물시장에서 이달에만 5조원 넘게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지난 2월과 3월 12조원 넘게 차익 실현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은 4월 3조1490억원가량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거래가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향후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핵심 근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EC)에 따라 증시 변곡점이 마련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3월 PCE 결과가 중요하다"며 "시장 컨센서스대로 둔화된다면 물가와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진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는 채권 금리, 달러화 하향 안정, 외국인 선물 매수, 코스피지수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