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관광공사는 한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겨냥해 케이-콘텐츠 방한상품 7종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국내 여행사와 케이-콘텐츠 기업이 협력해 만든 방한상품 7종을 선정해 개발·홍보를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방한상품은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명소를 방문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관광상품이다.
지난해 4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 방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1위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1.9%)’였다.
이에 문체부는 공모사업을 통해 국내 여행사와 케이-콘텐츠 기업 간의 업무협약 체결, 연합체 결성을 장려해 업계 간 원활한 지적재산권 사용 협의를 위한 초기비용을 지원하는 등 업계 공동 상품개발과 홍보를 활성화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케이-콘텐츠의 적합성과 상품 매력도 외에도 콘텐츠 IP 사용 협의를 필수로 관광객에게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에 개방되지 않은 장소를 포함할 것을 선정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미 개방된 코스의 경우에는 1박 이상의 체류 기간과 지역관광 동선을 연결할 것을 요청했다.
선정된 상품을 대상으로 콘텐츠 IP 비용, 상품 기획과 판촉비 일부를 지원하고, 하노이·마닐라·두바이·쿠알라룸푸르 등 현지 ‘케이-관광 로드쇼’에서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이 한류 콘텐츠 소비 비중에서 상위 국가에 포진한 만큼, 초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케이-콘텐츠 방한상품 개발에 대한 콘텐츠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희망하는 관광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범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이 사업이 여행업계와 케이-콘텐츠 기업의 협업을 유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