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 교수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김 원장을 한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통위원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일 퇴임하는 조윤제·서영경 위원의 후임이다.
1975년생으로 여성 신진 경제학자인 이 교수는 금통위 구성원의 다양성을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행정고시 합격 뒤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다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응용 계량 경제학'이다.
이 교수는 미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리서치 펠로우, 미메릴랜드대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하며 경제학 분야에서 풍부한 학문적 지식과 연구실적을 축적해왔다.
기재부는 추천 사유와 관련해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경제 동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있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한은에 입행해 시장운영팀장, 국제국장, 부총재보 등으로 일했다. 주로 통화정책, 외환정책에 깊이 관여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에 신속하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한은에서 나온 후에는 금융결제원 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국내외 금융시스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대한상의는 "금융전문가로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여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각 1명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은은 "위원 후보자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임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