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3배 인상하는 안을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전미철강노조(USW)를 찾은 자리에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 적용되던 7.5% 관세의 3배에 해당한다.
그러면서 “자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과 (보호주의) 정책은 고품질의 미국 제품이 중국의 저가 대체재 때문에 인위적으로 약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스트벨트(미 북동부 제조업지대) 지지에 힘입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으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뜻도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 역시 철강 노동자에 구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이상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