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가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1일 1차전에서 PSG가 바르셀로나에게 2-3으로 진 상황에서 거둔 대역전극이라 승리는 더 짜릿했다.
PSG는 17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루이스 콤파니에서 열린 UEFA UCL 8강 2차전에전 FC바르셀로나에 4-1 대승을 거뒀다. PSG는 1,2차 합산 스코어 6-4로 바르셀로나를 제쳤다.
홈팀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으로 PSG를 맞섰다. 최전방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출전했다. 2선에는 하피냐, 일카이 권도안, 라민 야말이 3선에는 프랭키 더용, 페드리가 나섰다. 백4는 주앙 칸셀루, 파우 쿠바르시,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로 구성했다. 골문은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지켰다.
원정팀 PSG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스리톱을 구성했으며 중원에는 파비앙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백4는 누누 멘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자 돈나룸마가 꼈다.
앞서 지난 8강 1차전 홈에서 바르셀로나에게 2-3으로 진 PSG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PSG가 상대의 볼을 뺏고 침투 패스를 날렸지만 음바페가 바르셀로나 수비진에 막혔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은 두 팀은 전반 12분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야말이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두고 개인기를 펼치자 수비수가 곧바로 무너졌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달려들던 히피냐가 마무리하며 1, 2차전 합산스코어 2-4를 만들었다.
2골차로 벌어지자 다급해진 PSG가 오른쪽 뎀벨레를 활용해 공격을 펼쳤으나 소득은 없었다.
계속 골문을 두드리던 PSG는 전반 26분 수적 우위라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바르콜라를 아라우호가 방해했다는 판정이 나왔고, 주심은 아라우호에게 다리엑트 레드 카드를 줬다.
수적 우위를 맞이한 PSG는 계속해서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40분 뎀벨레가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넣어, 합산 스코어를 1점 차로 좁혔다.
여전히 2골이 더 필요했던 PSG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두드렸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뎀벨레가 하키미에게 패스했고 하키미는 박스 중앙에 있던 비티냐에게 골을 넘겼다. 비티냐는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골이 골문을 향해 빨려들어갔다. 계속해서 바르셀로나의 문을 두드리던 PSG가 합산스코어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에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실점 직후 권도안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여기에 후반 11분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은 흥분한 나머지 경기장 기물을 발로 차 퇴장당했다.
여기서 완벽히 무너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13분 PSG에게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성공시킨 음바페는 1·2차전 합산스코어 역전을 성공시켰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던 이강인은 PSG가 3-1로 앞서가자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투입됐다.
후반 44분 음바페는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르코 아센시오의 슈팅이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음바페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대역전극을 펼친 PSG는 내달 1일 열리는 준결승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맞붙는다. 도르트문트는 1차전에서 1대 2로 진 뒤 2차전에서 아틀레티 마드리드(스페인)에 4대 2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