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의장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 가슴에 별이 된 304명의 소중한 이름을 되새겨 본다. 손을 놓치지 않았다면, 그들이 누렸을 지난 10년의 삶도 그려본다"면서 "그날의 수학여행이 무탈했다면, 아이들은 서른을 바라보는 어엿한 청년이 되어 우리 곁에 있을 것. 지키지 못했던 미안함의 크기는 여전히, 조금도 줄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염 의장은 "그 고통의 봄날 이후 우리는 생명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게 됐고, 안전을 지킬 국가와 지방정부, 사회의 역할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면서 "그것은 슬픈 희생들이 우리에게 남긴 사회적 유산이자, 교훈일 것"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잊지 않겠다며 굳게 다짐했던 약속은 아직 다 지켜지지 못했으나, 우리 사회는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철학가 조지 산타야나의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라는 명언을 인용하며 "슬픔의 무게가 무겁다고 하여, 기억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는 세월호의 기억이 세월의 바람에 흐려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미래 예견치 못한 슬픔을 막을 책임의 의정(議政)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다시금 10년이 흘렀을 때 지금의 다짐이 부끄럽지 않은 경기도를 소원한다"면서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에 대한 바람을 잊지 않았습니다.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