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이마트몰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시장에 진출해 있었다면 SSG닷컴 자체 콘텐츠 강화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신선식품 ‘하루’도 출시했다.
SSG닷컴에 따르면 미식관 오픈 이후 SSG닷컴 2주간(3월28일~4월10일) 매출은 직전 2주 동기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방문자 수도 크게 늘었다. 미식관 오픈 2주간 방문객이 오픈 직전 2주전과 비교해 무려 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은 △과일 △밀키트·간편식 △정육·계란 △친환경·유기농 순으로 높았다.
SSG닷컴의 이같은 움직임은 ‘실적 부진’과 맞닿아 있다. 일반 공산품대비 반복·정기 구매 빈도가 높고 시장 성장성이 높은 신선식품 시장을 장악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단 의지다.
SSG닷컴은 수년간 적자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해 영업손실 103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년 대비 82억원 줄어든 수치지만 3년 연속 1000억원대 적자 늪에 빠져있다. 매출액도 2022년 대비 3.8% 감소한 1조6784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이 보유한 신선식품 취급 역량을 활용해 올해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확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SSG닷컴이 컬리와 오아이스, 쿠팡 등 기존 신선식품 강자 사이에서 존재감을 내비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컬리, 오아시스 등 기존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 외에도 중국 이커머스도 신선식품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시장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 경쟁력,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사업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