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공격적인 한국 시장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이커머스 기업이 멤버십 재정비, 버티컬 전문관 론칭 등 자구책을 내놓으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5월 한 달 동안 ‘신세계유니버스클럽’ 가입비를 490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연회비인 3만원 대비 83.7% 인하한 금액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에 한 번도 가입한 적 없는 신규 고객에게 적용된다. 다만,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신규 가입할 때에만 프로모션 가격이 적용된다. 다른 채널로 가입하면 기존 연회비인 3만원을 내야 한다.
G마켓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G마켓 관계자는 “빅스마일데이마다 멤버십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며 “이번에는 초기 가입비 부담을 대폭 줄여 신규 고객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다음 달 31일까지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전에 한 번도 가입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가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과거 이용자가 혜택 대상이다. 해당 기간 동안 신규 가입한 이용자들은 자동으로 지급되는 3개월 무료 이용권을 통해 3개월 구독료 1만47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11번가는 버티컬 전문관을 선보이며 세분화된 고객 수요 대응에 나섰다. 11번가는 지난해부터 백화점처럼 버티컬관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신선밥상(신선식품)을 출시했으며 이후 우아럭스(명품), 리퍼블리(중고·리퍼), 키즈키즈(유아동상품) 등 버티컬 서비스를 연달아 론칭하며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패션 버티컬 서비스 ‘오오티디(#OOTD)’도 오픈했다.
이 같은 버티컬 전문관 확대는 고객 신뢰도 확보를 통해 중국 이커머스 기업과 차별점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퍼 제품에 특화된 ‘리퍼블리’는 품질 검수와 AS 보증으로, 신선식품 버티컬 ‘신선밥상’은 산지 식재료를 산지프레시센터(LFFC)에서 직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믿음을 얻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11번가는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핵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리빙 버티컬 서비스도 올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