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크리스(구 소련여자)' 채널의 편집자 박힘찬이 첫 장편 소설 '백만 유튜버 죽이기'를 지난 1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박힘찬은 '크리스(구 소련여자)'의 편집자다. 그는 자신을 "'소련여자'라는 되바라진 인간과 함께 유튜브를 시작해 1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로 성장시켰다"고 소개한다.

'백만 유튜버 죽이기'는 백만 유튜버가 직접 그려낸 '사이버 렉카'들의 폭로전과 크리에이터 세계의 민낯이 담겼다. 백만 유튜버가 그리는 사이버 렉카들의 폭로전과 크리에이터 세계의 민낯이 소설이라는 도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앞서 크리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양이 됐다. 그의 국적이 러시아라는 이유만으로 숱한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이에 대해 박힘찬은 "애초부터 순탄하게 운영되던 채널은 아니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2만여개 악플이 쏟아졌다"면서 "러시아 정권을 꾸준히 비판·풍자해온 유일무이한 유튜버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가해자였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득 궁금해졌다. 평화를 명분으로 자판을 두드리며 평화 집회에 참여한 이를 짓밟는다면, 과연 가해자의 몽타주에 가까운 쪽은 어디일지. 편집자였던 저는 유튜버 뒤에 숨어있었지만, 그럼에도 송곳 같은 낱말에 제 옅은 마음이 관통됐다. 이 뚫린 구멍을 저뿐만 아니라 뚫은 사람들도 한 번씩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다"고 작가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