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대한 당 중앙의 향도 아래 전면적 국가 부흥의 새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조국 땅 우에 우리 인민이 세세연년 긍지 높이 경축하는 민족최대의 경사의 날이 밝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태양절을 맞아 "김일성 동지는 자주의 기치 밑에 우리 혁명을 백 승의 한길로 이끄시어 현대 역사를 새롭게 개척하고 빛내이신 탁월하고 세련된 혁명의 영도자"라며 김 주석을 추켜세웠다.
태양절을 하루 앞둔 전날 저녁 수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선 청년 학생들의 야회와 축포발사 등 여러 축제가 이어졌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각종 행사 소식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지만, '태양절' 명칭 사용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보도에서 태양절 표기는 당 간부들이 "뜻깊은 태양절에 즈음해"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놓았다고 전한 것에 그쳤다. 이외엔 대체로 '4월 명절'이나 '4월 봄 명절'과 같은 표현이 주를 이뤘다.
태양절은 이른바 '광명성절'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과 함께 북한의 대대적인 명절인 만큼 올해 변화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광명성절·태양절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그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표현한 건 이례적"이라며 "오는 15일까지 지켜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