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며 일부 지역별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최근 1년 전체 지역 아파트 3.3㎡당 매매 가격은 아직 전년 대비 0.4% 하락했으나 과천, 화성, 분당 등의 매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의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과천시는 4월 현재 3.3㎡당 매매가격이 4968만원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자치구 내 가장 높은 가격 변동률이다.
과천은 서울 서초구와 접해 있고 주거 선호도가 높아 강남권 주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래미안슈르 같은 대규모 단지와 더불어 기존 단지를 재건축한 새 아파트 및 재건축 진행단지가 공존하고 있다.
화성의 3.3㎡당 매매가격은 1532만원으로 지난해 1419만원보다 8%가량 상승했다. 3월 GTX-A노선 개통 호재로 동탄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동탄역 근처에 위치한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의 경우 지난 2월 전용 92㎡타입이 신고가 11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은 지난 3월 전용 71㎡타입 10억원, 전용 96㎡타입이 14억2000만원으로 각각 면적별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해 4분기 411건 거래됐으나 올해 1분기 598건으로 거래량도 소폭 늘었다. 판교테크노밸리 접근성이 우수한 가운데 대장지구 입주도 3년 차에 들어서며 일대 교통, 학군 등 생활환경이 자리를 잡은 덕분으로 보인다.
그 외 수원 영통구, 하남시, 용인시 수지구 등 수도권 이남지역의 상승폭이 높았다. 서울에 1시간 이내 도달할 수 있고 학군, 편의시설 접근성이 우수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일각에선 집값 상승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라고 판단하기엔 어려워 보인다"며 "1년 사이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나 단지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우수한 입지 요건에 새 아파트이거나 재건축 사업 등으로 신규 아파트로 거듭날 대상 단지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