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시장이 다소 안도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완전히 가시지는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오르며, 2월(1.6%)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 예상치(2.2%)보다는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달 대비 0.2%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미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세다. 지난주(3월 31일∼4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1만1000건 줄어든 2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7000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해고 건수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 ECB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날까지 5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변경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