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수출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늘었지만 원유 수입액 등이 크게 늘며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4억4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3.5%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일)보다 0.5일 많았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은 45.5%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줄어든 승용차 수출액도 이달 초순에 8.6% 반등했고 자동차 부품(27.2%)과 정밀기기(35.9%), 가전제품(71.7%), 컴퓨터 주변기기(84.7%)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선박 수출은 87.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7.4%)과 중국(20.8%)에 대한 수출이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4억2800만달러로 5.8% 증가했다. 원유(19.2%)와 반도체(24.3%), 기계류(22.1%) 등의 수입이 늘었다. 가스(-11.3%)와 반도체 제조장비(-34.3%), 석탄(-4.9%), 승용차(-28.3%) 등은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14.0%)과 미국(11.0%), 일본(10.2%) 등이 늘고 유럽연합(-9.0%) 등은 줄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19억8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